운좋은 아이로 키우는 비결
 막내 신부님과 '비밀 동지'가 된 사연
 박동주  2010-02-28 AM 2:21  7039








* 첫번 째 사진은 우리가 탔던 차의 사고 현장이다. 순식간에 구름처럼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 아래의 사진은 막내 신부님과 돈 보스코 직업학교가 있던 성당의 신부님과 건

타페쎄신부님(Father Tafesse)은 에디오피아 출신 신부님이시다. 그 곳에서 가장 젊으신 신부님이라 우리에게

"막내 신부님"으로 통했다.
우리가 플라싸(Fullasa)에서 지내고 있는 동안 오후에는 주로 타페쎄 신부님이 아와싸(Awassa)로......, 동고라(Dongora)로......., 이곳 저곳을 데리고 다녔다.

어느 날, 조금 먼 곳으로 가면서 나는 깜빡 졸았던 것 같다. 갑자기 차가 심하게 흔들려서 보니 "아뿔싸! 우리가 탄 차가 길가에 있던 민가와 정면으로 부딪칠뻔 한 걸 몇센티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피해간 것이 아닌가.

집 앞에 있던 큰 나무까지 모두 차 밑으로 깔려있고, 주변의 작은 나무들까지도 다 쓰러져 있었다. 나무들과 부딪치면서 속도가 떨어졌고, 가까스로 멈출 수가 있었다.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정말 큰일 날뻔 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신부님께서는 길을 건너고 있던 당나귀를 피하려고 핸들을 꺽으셨는데 간신히 집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걸 피했다고 했어요. 신부님께서는 아주 침착하게 대응 하신 것 같아요."
"그렇구나. 에고......., 저 많은 사람들은 우리에게 항의하러 온게 아닐까?"
"아닌 것 같아요. 아~ 신부님께서 우리를 오라고 하시는 걸 보니 원로들에게 사과하고 보상을 의논 하는 것 같아요."

우리는 어느새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마을 원로 분들께 머리를 조아리면서 거듭 사과를 했다.
신부님께서는 열심히 설명을 하고 어느 정도 보상을 하시는 것 같았다. 만약 그 집을 박았다면 아주 큰 돈을 물어 주어야 한단다.

원로들에게 사과하고 보상이 다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차를 밀고 당기고 하면서 열심히 차를 빼기 시작했다. 나무 뿌리가 단단히 밑에 박혀 있어서 차를 빼는 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 하나도 다치지 않았고, 집도 온전했고......., 그 모든 상황들을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신부님 께서는 "오늘 우리가 겪은 이 사고는 몬세토 원장신부님과 로돌프 신부님께 비밀이예요.
만약 말씀을 드리면 많이 놀라실거예요. 언젠가 우리 성당 수녀님께서 이렇게 당나귀를 피하려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으셨어요. 수녀님께서 집과 충돌했고, 파손된 집도 아주 큰 돈을 들여 보상 해 준 적이 있었어요."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나와 건훈이와 막내 신부님은 "비밀 동지"가 되기로 했다.
특히 몬세토 신부님께서는 연세도 많으시고 작년에 심장수술을 받으셨기 때문이다.
내가 입에 손가락을 대면서 "쉬잇"하는 시늉을 하자 신부님께서도 환하게 웃으신다

그날 일정은 아무 곳도 가지 않고 차를 고치러 가기러 했다. 범퍼 쪽이 일그러져 있어서 수리가 불가피 했기 때문이다. 신부님께서는 한 성당에서 운영하고 있는 돈보스꼬 직업학교를 찾아가 멋지게 차를 고쳤다.

차 수리를 모두 마치고 플라싸로 돌아오는 길에 한 칫집에 들러 '아보카도 망고'를 즉석에서 갈아 만든 주스를 마셨는데 그 맛은 환상적이었다. 그 주스는 모두들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플라싸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하면서도 '비밀 동지'들은 오늘 일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깜깜한 어둠이 다시 시작 되었다. 첫날 보다 그 어둠에 익숙해 졌지만 여전히 무섭다.
숙소 밖에는 비가 내리고 나는 다시 기도를 시작했다.
"하느님, 저희를 그 큰 사고에서 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며 묵주기도를 드리는데 피곤함이
몰려왔다. 그 동안은 빗물에 손을 씻어도 찜찜한 것 같아 렌즈를 빼 소독도 못했는데 숙소에 있던 그 귀한 생수

(그 곳에서는 생수를 수입해야하기 때문에 무지 비싸다고 한다)로 엄지와 검지 손가락만 간신히 씻고 모처럼 렌즈를 소독할 수 있었다.

그 날은 너무 피곤해서 모처럼 잠을 좀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역시 밤을 꼬박 새우고 말았다.
정말 그 곳의 모기들은 끈질기기도 하다. 어디엔가 숨어 있다가 밤만 되면 나타나 악착같이 이불을 파고 들어와서라도 막 공격을 해 댔다. 모기 크기도 새끼손가락만 한 것 같다.

나는 결국 그 끈질기고 지독한 모기들에게 항복하고 말았다. 가지고 간 모기 퇴치하는 약도 듣지를 않았으니까......., "하긴 너희들도 먹고 살아야 겠지만 난 말라리아가 무섭단 말이야."라고 투덜거리며 그냥 물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플라싸에 있는 동안은 내내 모기한테 뜯겼지만 그래도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은 것만해도 다행이었다.
하지만 홍콩으로 돌아와 몇 달이 지났을 때, 살아있는 벌레가 몸 속에서 나와 혼비백산을 했다.
병원에 가지고 가니 촌충이라고 한다.
의사 선생님은 "촌충은 길이가 1m에서 2m나 자라는 기생충인데 이곳에서 감염이 된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기에
"약 6개월 전에 에디오피아에 다녀왔는데 그 때 감염 된 것 같다." 라고 이야기를 하니 벌써 크기가 제법 자라
있었다고 한다. 그 곳에서 부락민들을 만날 때 주로 그 분들처럼 맨손으로 음식을 먹었다. 보통 식당에가면 손 씻을 물을 손에 살짝 부어주는데 거의 탁한 물이고, 그 물에 조금 적시고는 역시 손으로 모든 음식을 먹는다. 특히 그 곳의 지폐는 거의 다 끈적거리고 새카맣다. 사람들이 손을 잘 씻을 수가 없어서인 것 같다.

지금도 내 뱃속에서 1m나 2m씩 자라 있었을 그 촌충들 생각만해도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보다도 더 무섭다.

그 곳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로돌프 신부님께서는 "처음 나도 여기 와서 말라리아에 걸려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어요. 하지만 한 두번 말라리아에 걸리고 나면 그 다음 부터는 면역이 생기는 것 같아요." 라고 말씀 하셨지만

사실 죽을 고비 넘기신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우셨을까......,

끄싱께의 '단 한번 주어진 "특별한 하루"의 시처럼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나날인지를 깨닫게 된다면 행복지수는 더 커질 것이다. 비록 긴 촌충이 내 뱃속에서 자라고 있다해도 말이다.......,아무도 다치지 않은 그 날의 사고는 '특별한 하루'를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의 더 큰 선물이었다.


비슷해 보이는 하늘이지만
어제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은 분명히 다릅니다.

구름의 위치와 색깔도 다르고
바람의 느낌도 같지 않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하느님께서 주신,
내 일생의 둘도 없는 특별한 하루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어제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단 한 번 주어진 '특별한 하루'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당신에게 생애 최고의 순간이며
가장 좋은 선물입니다.

당신은 어제와 다른 오늘을
언제나 어디서나 신명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이길...끄싱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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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zymon
 201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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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dita
 201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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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okovic
 201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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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hn
 201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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