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은 아이로 키우는 비결
 오지에서 만난 한국 수녀님들......,
 박동주  2009-12-21 PM 9:33  4061



오후에는 막내 신부님을 따라 세인트 죠셉성당을 가게 되었다.
그 성당에서 대구교구에서 온 테레사 수녀님을 만날 수 있었는데. 멀리 아프리카 땅에서
한국 수녀님을 만나는 일은 너무나 반가운 일이었다.

수녀원의 작은 뜰은 여러 종류의 망고 나무가 있었고, 싱그러운 나무들이 푸르름을 뽐내고
있었다.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수녀님은 너무 친근한 모습이다.
"수녀님을 꼭 어디선가 뵌 것 같아요.
"제가 원래 아주 평범하게 생겨서 그런 말을 많이 들어요. "
"이 곳에 오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얼마 되지 않았어요. 케냐에서 지내다 에디오피아에는 비자 때문에 잠시 머물고 있는데
이 곳에 와서 보니 케냐에서보다 더 힘들게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케냐는 해만지면
부녀자들이 절대 밖에 다니지 못할 정도로 안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곳 보다는 상황이
훨씬 나아요. 우리는 수녀복을 입었지만 역시 저녁 때는 밖으로 나가지 못해요."
"플라싸에 계시는 로돌프 신부님 말씀으로는 부족 간에 분쟁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었다고 했어요. 얼마 전에도 60명이 사망하는 분쟁이 있었는데 그래도 신부님께서는 신변의
위협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해요."
"자신들을 도우러 온 사람들이니, 우리들에게도 많이 의지하고 있어요."

그 때 다른 수녀님께서 우리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만면에 웃음을 띠고 들어오신다.
"정말 반가와요. 어떻게 이 곳까지 오게 되었어요?'
"예, 저희는 이 곳에 아는 신부님이 있어서 왔는데, 마침 이 곳에 한국 수녀님이 계신다고
해서 찾아 오게 되었어요. 수녀님께서는 어떻게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곳까지 오게
되셨나요?
"그 분이 불러 주셨고, 모두가 그 분 뜻이지요. 몇 년전 내가 이 곳에 왔을 때는 극심한
가뭄으로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고 가장 힘든 상황들을 보게 되었지요. 그 때는
정말 마음이 아팟어요. 그렇게 이 곳에서 지낸지 벌써 오년이 되었어요."

그 말씀을 들으니 잠시 숙연해 진다. 언젠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에디오피아의 가뭄
뉴스를 본 적이 있었다. 앙상하게 뼈만 남은 사람들......,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아기는
눈에 잔뜩 파리가 달라 붙어 있었고,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았다. 그렇게 불쌍한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한국에서 이 먼 곳까지 오신 수녀님들......., 수녀님들은
에디오피아어와 영어를 참 잘하신다. 가장 먼저 와서 하는 일은 역시 이 곳의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란다.

플라싸의 인도 수녀님 세분중 막내 수녀님은 아직도 에디오피아어를 공부하고 계셨다.
나는 아무리 보아도 꼬불꼬불한 글씨를 도저히 알 수가 없고 배우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각 부족의 언어를 따로 또 배워야 한다니 보통 노력이 이니고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수녀님들과 함께 차도 마시고 수녀원 뜰에서 막 따왔다는 여러 종류의 망고를
한 아름 얻어가지고 왔다.

플라싸로 돌아오니 원장 신부님께서 손수 양고기 요리를 해 주셨다. 양의 뒷다리를
칼집을 내서 구우니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한나는 스파케티 요리를 해 주었는데
토마토와 잘게 썰은 양파를 넣고 오래 푹 끓여서 소스를 만든다. 빗물로 설겆이를
하는 일이 늘 찜찜하다. 하이타이 풀은 물로 기름기를 닦고 단 한번만 받아놓은
빗물에 헹구기 때문이다. 물이 워낙 귀한 곳이다보니 비가 오지 않으면 물탱크에
받아 놓은 물도 바닥이 날 것이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신부님 세분은 전기가 나가는 9시까지는 조그만 구식 테레비를
보는데, 한국 뉴스가 나오면 늘 반갑게 보신다고 한다. 언젠가 로돌프 신부님은
"한국에서 온 반기문씨가 유엔 사무총장이 되어서 무척 기뻤다"라는 편지를 보내 온 적도
있었다.

밤이 되자 다시 깜깜한 어둠이 시작 되었다. 밖에는 소리없이 비가 내리고 우리는
비를 맞으며 숙소로 뛰어 가는데 잙흙같은 어둠 뿐이다. 숙소에 돌아와 촛불을 켜고
렌즈를 빼려고 하니 물이 나오질 않는다. 오늘 따라 하루종일 쌀쌀했던 날씨 탓에
뜨거운 물이 나오면 샤워라고 하려고 했는데 손 씻을 물도 화장실에 쓸 물조차 없다.

렌즈를 끼고 잠을 청해 보지만 오늘도 모기들은 사정없이 왱왱거리며 달려들었다.
비가 내리면 모기가 덜 덤빈다고 하는데 그렇지도 않는가부다. 나는 어둠이 무섭다.
그래서 다른 방에서 자고 있는 아이에게
"무서우니까 방문을 열어놓고 자면 안되겠니?"라고 말 해 놓았지만 영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런 오지에 "그 분이 불러 주셨고 모두가 그 분 뜻........,"이라고 말씀하시는
수녀님을 생각 해 본다. 나도 하느님께 그렇게 순명할 수가 있을까?

이 곳에서 잠시 머무는 짧은 동안에도 어둠이 무섭고, 씻지 못한 불편함에 투덜거리고
모기 떼가 달려드는 것도 말라리아에 걸릴까봐 걱정이 되고, 이곳 사람들과 손을 잡고
악수를 해도 그 끈적거림이 익숙치 않고, 특히 렌즈 소독하고 끼는 일 때문이라도 살라고
하면 못 견딜것 같았다.

나는 묵주를 들고 오늘 만난 수녀님들과 모든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기도를 드리는 걸로
그 미안함을 대신했다.


* 사진은 수녀원 작은 뜰에 있는 망고나무들.......,
아래는 테레사 수녀님, 타페쎄 신부님과 함께......., 늘 고양이세수만 하고 다녀 꼴은
엉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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