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은 아이로 키우는 비결
 오지 성당과 식수로 사용되는 흙탕물
 박동주  2009-08-31 AM 10:21  2530




* 사진은 오지마을 성당에서 로돌프 신부님께서 혼자 미사 드릴 준비를 하고 계신다.

아래 사진은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흙탕물, 그곳 사람들은 흙탕물을 그대로 마셔도
왠간해서는 병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외지인인 우리가 마시면 바로 탈이
난다고 한다. 에디오피아는 어딜가나 물동이를 이고 하염없이 걸어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새벽 4시......., 짹~ 짹거리는 새소리와 함께 일어났다. 아직도 밖은 깜깜했지만 어둠 속에서
꼬박 밤을 새우고나서 아침을 여는 새소리를 들으니 너무나도 반가왔다.

건훈이와 함께 6시 조금 넘어 성당으로 향했다. 벌써 세분의 신부님과 수녀님들 께서는 기도를
하고 계셨다. 어느새 신자들과 아이들이 그 이른 아침에 성당으로 모여들어 기도를 한다.

기도를 다 마치고 사제관에서 로돌프 신부님과 함께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다. 신부님께서는
어젯 밤 남긴 밥에 계란을 몇 개 깨서 즉석 오믈렛을 해 주셨다.
그리고 바로 다른 마을로 미사를 집전하러 가시는 신부님을 따라 나섰다. 신부님이 운전하는
차는 지프형 토요타이다. 하지만 타이어는 바로 '한국 타이어'였다. 에디오피아의
오지마을에서 만나는 한국제품을 보니 너무나 반가왔다.

"보통 나 혼자서 미사를 집전하러 갈 때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요."
"위험하지 않나요?"
"아무래도 비포장도로이기 때문에 조금 위험하기는 해요. 앞으로 2년 후, 70세가 되면
아무래도 너무 위험해서 그 때는 오토바이로 다니지 못할 것 같아요."
신길을 가면서 옆에 가는 사람들을 보니 긴 창 같은 걸 가지고 다닌다. 신부님께 여쭈어보니
"옛날부터 풍습이예요. 보통 하이에나 같은 동물을 쫏는데 이용을 해요."

울퉁불퉁 산길을 약 한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한 곳은 어느 작은 마을이었다. 성당안에는
이미 많은 신자들이 기도를 드리거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신부님께서는 손수 미사드릴
준비를 하시고, 어느새 많은 신자들이 고백성사를 보려고 제대 앞으로 몰려 들었다.
그러는 동안 맨 앞에 앉은 선창자가 기도문을 읆으면 신자들은 계속 따라하거나 노래를
부른다.

미사가 끝나자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몰려 들었다.
나는 어젯 밤에 열심히 외운 에디오피아 인삿말인 "은 데트 나추후(안녕하세요?)"라고 해도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에디오피아는 각 부족마다 언어가
틀린데 무려 81의 언어가 있다고 한다. 그 지역에서는 '싸다마'언어를 사용하는데
신부님께서는 바로 그 언어로 성사를 주고 ,미사를 드려 주시는 것이었다.

몰려드는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주는데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사진기에 입력된 그 모습을 보면서 깔깔거리며 신기해 하는 사람들......., 한창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떤 분이 우리를 성당 안으로 이끈다. 따라가보니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신부님과 우리를 위해 내 놓았다.
물통을 가지고 와 우리의 오른 손에 뿌려 주는데 거의 흙탕물이다.
하지만 그 물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물인지 그때만 해도 잘 알지 못했다.
신부님께서는 아주 능숙하게 손으로 집어 잘도 드셨지만 나는 선뜻 손으로 먹기가 힘이 들었다.
하지만 그 담백함과 구수한 맛은 바로 그들의 정성이었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조그만 병 뚜껑이나 두꺼운 종이로 만든 그릇에 흙을 담아서 소꿉놀이를
했다. 어떤 때는 그 흙을 먹기도 하고 소매 끝으로 코를 닦아, 소매 끝은 늘 반들반들 했었다.
그 곳의 아이들을 보니 오십년 전의 내 모습이 그대로 오버랩된다. 껌도 귀해서 하루종일
씹다가 방 벽에 탁 붙여놓고, 다음 날 또 씹고......, 과자나 사탕은 또 얼마나 귀했는지......,
미사 끝나고나서 아이들에게 나누어준 사탕은 어느새 하나도 남지 않은 것 같다. 가슴이
짠해진다
그 사탕이 아이들에게는 아주 큰 선물 이었는데......, 아기를 안은 엄마가 사탕이 있으면
하나만 달라고 하는데 주지 못해서 더욱 마음이 아팟다.

신부님께서는 "이 곳 사람들은 이 미사가 거의 석달만에 드리는 미사입니다. 이 근처만해도
이런 성당이 65개가 있어요. 나를 비롯해서 두 분의 신부님들이 날마다 번갈아가면서 미사를
드리러 가도 두 세달에 한 번씩밖에 미사를 드려 줄 수가 없어요. 그래서 한 번 성사를
볼 때마다 한시간이나 두시간이 걸리기도 하지요."라는 설명을 해 주신다.

성당 밖으로 나가니 많은 사람들과 아이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꼬마들과도 일일이 손을 잡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찌고나서 그 영상을 보여주면 아주
신기해 한다.

성당에서 나와 산길을 가다가 신부님께서 잠시 차를 멈추시더니 수풀을 조금 헤치고
"이리 와 보세요"라고 하시기에 가서보니 흙탕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가 있었고,
한 아이가 물동이로 물을 뜨고 있었다.
"저 물이 바로 이 곳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되는 물이예요."
어느새 우리를 본 아이들이 어디선가 몰려 들어 순식간에 수 십명이 되었다.
우리는 도저히 먹지 못할 뿐아니라 먹으면 금방 병이 날 것 같은 저 흙탕물이 식수라니......,
그저 놀랍고 마음이 아플 뿐이다.
"이곳 사람들은 저 물을 먹고도 병이 걸리지 않나요?"
"우리는 병이 나지만 이 곳 사람들은 오랜 세월 저 물을 먹고 살아서 면역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큰 문제는 없어요."
신부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셨지만 신부님께서도 사제관에서 빗물을 받아서 식수로
사용하고 계신다. 우리가 왔다고 일부러 생수를 사다 놓으셨지만......,

다시 울퉁불퉁 산길을 달려 사제관으로 오니 한나가 맛있는 점심을 준비하고 있었다.
열심히 불을 때서 마련한 음식은 파스타였다. 한나는 음식준비를 할 때나 설겆이를 할 때
물을 아주 조금씩 틀어놓고 쓴다. 나는 평소 습관대로 수도꼭지 물울 콸콸 나오게 틀어놓고
야채를 씻고, 설겆이를 했는데, 그날은 한나를 따라 조금씩 틀어놓고 썼다.

에디오피아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다. 그래서 빈 물통을 양쪽줄에 메달아 주욱 늘어
놓기도 하는데 바로 그것은 이슬을 받는 통이라고 한다. 그 이슬은 가장 깨끗한 귀한
물이기도 할 것이다. 시뻘건 흙탕물을 식수롤 마시는 사람들......, 물이 귀해 물통을 들고
하염없이 걷고 또 걷는 사람들......., 한국의 산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지만 에디오피아
산은 토양이 달라 시뻘건 흙탕물이 흐른다. 우리는 천혜의 그 자연이 주는 혜택도 모르고
살고 있다. 그냥 자연이 주는 하늘의 선물......., 모든게 감사함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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