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은 아이로 키우는 비결
 
 엽서 한장으로 세계를 꿈꾸다.
 박동주  2010-08-11 PM 7:41  3532


* 중국의 출판사에서는 제 책의 출간 마지막 작업을 하면서 제게 "중국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을 요청 해 왔습니다.
14억 인구를 가진 중국에 제 책이 나오게 됨을 한국의 많은 소중한 독자 분들과 함께
그 기쁨을 나눕니다.


엽서 한장으로 세계를 꿈꾸다.


중국의 소중한 독자들을 만나게 되어 감사를 드립니다. "자식 키우는 부모 마음은 모두 한 마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술 동기는 바로 그런 저의 마음을 부모님들에게 전달해서 큰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들 하나를 키웠습니다. 제 아들은 초등학교 들어갈 때까지 글씨를 읽을 줄 몰랐고, 공부는 항상 뒤쳐졌으며, 10살 무렵까지 밤마다 야뇨증으로 이불을 적셨습니다. 주위에서는 “저 아이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거야. 아니, 평범하게 사는 것도 힘들 거야.”하고 쑤군댔지만 저는 아들에게 "넌 세계적인 투자가가 될 것"이라면서 큰 꿈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아이는 홍콩의 한 투자은행에서 그 꿈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꿈을 키우고 불가능에 도전하며 살아온 저 또한 트레이더, 작가, 칼럼니스트, 카운슬러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들을 키우면서 두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하나는 아무리 뒤처지고 늦되더라도 열정과 꿈을 심어주면 결국 큰 성과를 낸다는 것. 또 하나는 모든 아이들은 특별하다는 점입니다. 부모가 그 특별함을 찾아내서 긍정적인 마음과 자신감을 심어준다면 아이는 ‘왕자님이 된 두꺼비’처럼 어느 순간 멋진 사람으로 변신해서 부모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아이와 제가 함께 꾸었던 꿈은 사실 제가 오래 전에 받은 엽서 한 장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그 엽서로 세계를 누비는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결혼 전, 저는 서울의 한 외국계 회사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 때 모시던 상사는 해외 출장을 자주 나갔습니다. 그 분은 해외에 가면 직원들에게 예쁜 그림엽서를 보내주곤 했었습니다. 어느 날,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미스 박은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아 이 엽서를 골랐습니다. 요한 스트라우스의 묘가 있는 이곳은 마치 악보에 있는 콩나물이 거리를 돌아다닐 것 같이 음악적이고 아름다운 도시 입니다. 언젠가 미스박도 꼭 이곳을 와 보길 바라면서......,"라고 쓴 엽서를 보내 왔습니다.

그 한 장의 엽서는 제게 세계로 나가는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나라에서 오는 많은 바이어들을 통해 세계는 넓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부턴가 눈을 감으면 아름다운 빈의 거리가 보였고, 마치 제가 그 곳에 있는 것 같은 상상을 하기도 했지요. 당시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때였고, 갈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상사를 통해 글로벌하게 산다는 게 우리 인생의 폭을 얼마나 넓히는 것인지를 깨달은 이상 보다 큰 세상을 향한 꿈을 접을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보다 구체적으로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유럽의 정통 명문에 보내고 투자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자연히 아이를 만나러 유럽을 가 볼 수 있을 것이니까요. 그야말로 꿈같은 이야기였죠.

하지만 결혼 후, 현실적인 난관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갑자기 건강도 나빠졌고, 계획대로 아이를 유학 보냈지만 (1997년) IMF가 닥치는 바람에 치솟는 환율로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내아만 했습니다. 하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로 포기라는 단어를 제 뇌리 밖으로 밀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중 새로운 목표를 가졌습니다. 그것은 아들을 키우면서 터득한 경험으로 교육서를 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노하우를 자녀 문제로 실의에 빠진 어머니들과 공유하고 싶었거든요. 주변에서는 "평범한 엄마가 그런 책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또 그 꿈에 도전을 했습니다. 몇 년을 밤새워 원고를 썼습니다. 그리고 정성스럽게 인쇄해서 여러 출판사로 보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되돌아올 뿐이었습니다. 정말 포기하고 싶었지요. 그때 제가 책 내는 일을 중도에 포기했다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지도 못했을 것이고, 또한 이렇게 중국의 귀한 독자 분들을 만날 기회도 못 얻었을 것입니다.

저는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늘 긍정적인 말로 제 자신을 추스렸습니다. 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겠지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긍정의 말과 생각은 놀라운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평상시에 하는 말 역시 마찬가지지요.

우리 아이가 어릴 때 저는 아이를 모델로 지점토를 만들곤 했습니다. 꿈과 희망을 담은 지점토였지요. 아이가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 읽는 건훈이 지점토"를 만들었습니다. 조금 더 커서는 "엘리트 건훈이 지점토"를 만들었습니다. 아이가 대학을 졸업할 무렵, 날마다 밤을 새워가며 원고 쓰는 일에 몰두하면서도 "성공한 건훈이 지점토"를 만들었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대로 뒷 배경으로 홍콩의 건물을 넣었습니다.

그 이후, 건훈이는 영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각 투자은행을 두루 거친 뒤 홍콩의 RBC 투자은행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홍콩 집에 도착을 해서 보니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이 지점토에 있는 건물과 똑같았습니다. 또한 건훈이는 그 옆의 빌딩과 비슷하게 생긴 청콩빌딩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아이에 대한 열망을 지점토에 담아 보았고, 그 것은 아이를 향한 또 하나의 기도가 되었습니다. 결국 꿈을 향한 열정과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우리 모자를 이 자리까지 오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정말 좋은 것을 물려주고 싶다면 아이와 함께 꿈을 꾸어야 합니다. 그 꿈을 간직하면서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긍정적인 생각과 평상시에 하는 말은 그 꿈을 이루게 합니다. 또한 노력과 인내, 끈기를 가진다면 이 세상에서 안 되는 일이 없습니다.

지금도 저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 꿈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과 평생을 함께한 많은 분들의 삶을 배우면서 동참하고 그 분들을 세상에 알리는 책을 내는 것입니다. 저 같이 평범한 엄마가 이루어내는 꿈들은 결코 그냥 찾아온 행운이 아닙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간직하면서 아무리 불가능하다고 해도 최선을 다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랑하는 많은 독자 분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간직하면서 최선을 다해 이루어 낼 수 있는 에너지를 드리고 싶습니다.

박 동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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